아시아 첫 국제 오페라 오디션
'신인 등용문' 나얍
16년간 25곳 개최…1만명 가수 참가
'1등 뽑기' 아닌 개별 극장과 출연 계약
아시아 첫 개최 주목
토론토·밴쿠버·팜비치·에르푸르트 등
세계적 극장의 캐스팅 감독 집결
"한경 명성 신뢰…놀라운 성공 기대"
[ 은정진 기자 ]
한국 출신 성악가들이 국제 무대를 빛내면서 세계 오페라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활동 중인 성악가들이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 무대에 설 기회를 얻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오페라극장들이 각자 오디션을 열기 때문에 가수들은 자신의 시간과 돈을 들여 전 세계 오디션장을 일일이 찾아다녀야 했다.
올해부터는 국내 성악가들이 이런 ‘오디션 투어’를 위해 항공기를 타지 않아도 된다. 뉴욕 오페라 오디션 전문기업 나얍(NYIOP: New York International Opera Audition Program)이 한국의 실력파 성악가를 선발하기 위해 세계적 오페라극장과 오페라 페스티벌 캐스팅 감독들을 데리고 서울을 찾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사는 세계 신인 성악가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나얍과 손잡고 오는 9월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글로벌 오페라 오디션인 ‘나얍 코리아’를 개최한다.
◆성악가들 사이에서도 자자한 ‘명성’
나얍 오디션은 1·2·3등을 선발해 시상하는 국제 콩쿠르와는 성격이 다르다. 오디션에 참여하는 각 극장이 다음 시즌 오페라 레퍼토리에 기용할 주·조연급 성악가를 발굴해 그 자리에서 출연 계약서를 쓰는 ‘스카우팅’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화려한 무대와 기교 넘치는 오케스트라 반주는 없지만 국제 오페라 무대와의 비즈니스 발판을 마련해주는 실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게 오디션의 목표다.
이 같은 방식 때문인지 나얍은 이미 성악가들 사이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내년 1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여왕으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데뷔를 확정한 소프라노 박소영은 “나얍 오디션은 지원자가 많아 오디션 스케줄을 잡기 힘들 정도로 아주 인기있는 오디션”이라며 “미국 오페라단뿐만 아니라 유럽, 캐나다 등 세계 오페라극장이 패널로 참가해 오페라 가수들에겐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년의 노력 끝에 한국 개최 ‘결실’
나얍은 2002년부터 세계 각국 오페라 가수들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오페라 오디션이다. 2018년 6월 현재까지 25개국(지역)에서 160개 극장과 1만 명 이상의 오페라 가수가 오디션에 참가했다.
세계적 인기 덕분에 나얍은 2013년 아시아로 문을 넓혀 서울에서 ‘나얍 코리아’를 개최하려 했지만 능력있는 협력 파트너를 찾지 못했다. 2015년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창단한 뒤 지속적으로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에 관심을 가져온 한국경제신문사가 국내 예술 인재를 발굴해 국제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블랙번 대표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얍 측은 “흠 잡을 데 없는 조직력과 명성을 가진 한국의 대표 경제신문인 한국경제신문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아시아권 오디션 개최에 대한 열망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첫 개최지만 놀라운 성공을 거둘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5개 극장 외 LA오페라도 협의 중
지금까지 나얍 코리아 참가를 확정한 인사는 톰 라이트 밴쿠버오페라 캐스팅 감독, 로버트 마우로 캐나디안오페라컴퍼니토론토 캐스팅 감독(이상 캐나다), 대니얼 비아지 플로리다 팜비치오페라 총감독(미국), 가이 몬타본 에르푸르트극장 감독(독일),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 단장(한국) 등이다. 추가로 세계 최고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극장장으로 있는 미국 LA오페라와 바드서머페스트페스티벌의 캐스팅 감독도 참가를 협의 중이다.
나얍은 올해 나얍 코리아가 성공적으로 열릴 경우 한국경제신문사와 손잡고 중국과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을 아우르는 ‘나얍 아시아’로 오디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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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등용문' 나얍
16년간 25곳 개최…1만명 가수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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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첫 개최 주목
토론토·밴쿠버·팜비치·에르푸르트 등
세계적 극장의 캐스팅 감독 집결
"한경 명성 신뢰…놀라운 성공 기대"
[ 은정진 기자 ]
한국 출신 성악가들이 국제 무대를 빛내면서 세계 오페라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활동 중인 성악가들이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 무대에 설 기회를 얻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오페라극장들이 각자 오디션을 열기 때문에 가수들은 자신의 시간과 돈을 들여 전 세계 오디션장을 일일이 찾아다녀야 했다.
올해부터는 국내 성악가들이 이런 ‘오디션 투어’를 위해 항공기를 타지 않아도 된다. 뉴욕 오페라 오디션 전문기업 나얍(NYIOP: New York International Opera Audition Program)이 한국의 실력파 성악가를 선발하기 위해 세계적 오페라극장과 오페라 페스티벌 캐스팅 감독들을 데리고 서울을 찾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사는 세계 신인 성악가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나얍과 손잡고 오는 9월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글로벌 오페라 오디션인 ‘나얍 코리아’를 개최한다.
◆성악가들 사이에서도 자자한 ‘명성’
나얍 오디션은 1·2·3등을 선발해 시상하는 국제 콩쿠르와는 성격이 다르다. 오디션에 참여하는 각 극장이 다음 시즌 오페라 레퍼토리에 기용할 주·조연급 성악가를 발굴해 그 자리에서 출연 계약서를 쓰는 ‘스카우팅’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화려한 무대와 기교 넘치는 오케스트라 반주는 없지만 국제 오페라 무대와의 비즈니스 발판을 마련해주는 실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게 오디션의 목표다.
이 같은 방식 때문인지 나얍은 이미 성악가들 사이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내년 1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여왕으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데뷔를 확정한 소프라노 박소영은 “나얍 오디션은 지원자가 많아 오디션 스케줄을 잡기 힘들 정도로 아주 인기있는 오디션”이라며 “미국 오페라단뿐만 아니라 유럽, 캐나다 등 세계 오페라극장이 패널로 참가해 오페라 가수들에겐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년의 노력 끝에 한국 개최 ‘결실’
나얍은 2002년부터 세계 각국 오페라 가수들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오페라 오디션이다. 2018년 6월 현재까지 25개국(지역)에서 160개 극장과 1만 명 이상의 오페라 가수가 오디션에 참가했다.
세계적 인기 덕분에 나얍은 2013년 아시아로 문을 넓혀 서울에서 ‘나얍 코리아’를 개최하려 했지만 능력있는 협력 파트너를 찾지 못했다. 2015년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창단한 뒤 지속적으로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에 관심을 가져온 한국경제신문사가 국내 예술 인재를 발굴해 국제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블랙번 대표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얍 측은 “흠 잡을 데 없는 조직력과 명성을 가진 한국의 대표 경제신문인 한국경제신문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아시아권 오디션 개최에 대한 열망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첫 개최지만 놀라운 성공을 거둘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5개 극장 외 LA오페라도 협의 중
지금까지 나얍 코리아 참가를 확정한 인사는 톰 라이트 밴쿠버오페라 캐스팅 감독, 로버트 마우로 캐나디안오페라컴퍼니토론토 캐스팅 감독(이상 캐나다), 대니얼 비아지 플로리다 팜비치오페라 총감독(미국), 가이 몬타본 에르푸르트극장 감독(독일),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 단장(한국) 등이다. 추가로 세계 최고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극장장으로 있는 미국 LA오페라와 바드서머페스트페스티벌의 캐스팅 감독도 참가를 협의 중이다.
나얍은 올해 나얍 코리아가 성공적으로 열릴 경우 한국경제신문사와 손잡고 중국과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을 아우르는 ‘나얍 아시아’로 오디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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